본문 바로가기

나의 여행/제주도

20190803-07 제주도 여름 여행(올레길 5코스)

#여행코스

제주공항 - 성산 - 올레길 5코스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드르쿰다 인 성산 - 세화해수욕장 - 하이엔드 카페 - 한담해변 - 서울

#교통편

제주항공, 버스, 도보

#일정&비용

2019년 8월 3일 ~ 7일 (4박 5일)

항공료(왕복): 129,600원

숙박비(4박): 175,000원

식비 및 기타 잡비용: 142,500원

총 447,100원

#여행사진

 

올레길 4코스와 5코스 연결지점에 있는 비안포구

 

올레길 5코스 시작

 

올레길 5코스에서 보이는 바다

 

올레길 5코스를 걷다가 한 컷

 

숙소 근처에 있던 드르쿰다 인 성산에서 본 노을

 

전복 뚝배기

 

평일이라 엄청 저렴했던 제주토비스콘도미니엄

 

이제는 조금 식상하기도 한 한담해변

 

한담해변을 조금 새롭게 느끼게 해준 하이엔드 제주

 

수줍게 숨은 작은 빵과 아메리카노

 

조졸한 스팸 김치찌게 + 김치부침게 + 햇반 + 제주 생 막걸리

 

# 여행소감

이번 제주도 여행은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몸을 최대한 덜 태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바다 물놀이와 올레길 걷기로 모두 실패한 여행이었다.

제주도 가서 가장 아무것도 안한 여행이었던것 같다. 더워서 카페에 들어간 횟수가 굉장히 많다. 시원한 숙소에서 한라산 소주 한잔 기울이는게 재미있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내가 어디 올레길을 다녀왔는지 기록하고 싶은 것이 크다. 힘들게 버스타고 갔는데 이미 걸어본 곳인 적이 몇번 있어서(또는 걷다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이젠 안가본 곳을 확실하게 확인해서 가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갔던 올레길 5코스는 처음 가본 곳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을줄 몰랐다. 바다쪽 올레길은 거의다 가본 것 같은데 여긴 또 새로웠다.

숲길을 가는듯 하다가 바다가 나오고 긴 그늘터널을 지나 다시 태양과 마추기도 하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해변을 만나기도 했다가 다시 흙길 들어가기도 하고...

숲길을 걷다가 나무 사이로 저쪽에 작은 바다가 눈에 들어왔는데 거기에 해가 바다로 숨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르쿰다 인 성산은 솔직히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카라반도 있고 사진 찍는곳도 있고 해변도 인접해 있어서 작은 리조트 같은 느낌이었다. 이때는 아직 정식 오픈전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것 같았다.

 

한담해변은 너무 많이 가서 조금 식상했지만 주변에 변화는 항상 놀랍다. 하이엔드 제주, 몽상드애월 카페가 생긴 길은 올레길 15코스 중에 바다쪽 코스인데 아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래전에 올레길 15코스를 가다가 우연히 한담해변 해안산책로를 발견했었는데 이때는 주변 한적했다. 기억나는건 커핀 그루나루, 토비스콘도, 제주 도새기 식당(흑돼지) 정도이다. 그런곳에 이렇게 큰 카페들이 자리를 잡다니 역시 돈의 힘은 무섭다.

하이엔드 제주는 그냥 뷰가 좋은 비싼 카페다. 바다보며 시간보내기는 좋지만 혼자서 가기에는 조금 큰 용기가 필요하다. 평일임에도 멋지게 차려입은 형누나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다들 한결같이 더워한다. 

좋은 뷰는 아니지만 혼자 카페를 가려면 거기에서 한담해변을 지나 올레길 5코스를 따라 곽지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도착하기전에 작은 카페가 2개(지금은 아닐수도 있다 이것도 오래전이라..)인가 있다. 아예 곽지해수욕장도 지나쳐서 길을 따라가다보면 또 작은 카페들이 나오니 거길 가보길 추천한다.

 

오랜만에 바다쪽 올레길로 걷고 바다물에도 들어가보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제주도에 가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삼겹살에 한라산 소주는 진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