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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함께

어느새 세상 만발했던 꽃이 지고 찌르찌르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지냈니?

이사를 하면서 내 책상과 그 주변을 싹 정리하고 나니 왠지 내 마음마저 정리되더구나. 왜 갑작스럽게 차곡차곡 쌓던 블럭들이 무너진건지 혹시 내가 도미노를 쌓고 있던건 아니었나 생각을 많이 했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깨달았지 우리에겐 어떤 잘못도 없다고.. 단지 나는 네가 나에게 한번도 구체적으로 말해본적은 없지만 내가 알아주고 채워줬으면 하는 어떤것들을 못했던거지. 그것이 나에게 있어 불가항력적이던 너에게 있어 불가항력적인 것일지라도 어쩔수 없는거였어. 우리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고 사랑했지만 그것보다 강한 개인사를 이길수 없었던거지 아니 어쩌면 우리가 힘들어서 포기해 버린걸지도 몰라.. 결국 인간은 이기적인거지


커피를 마시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부터 자판기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 탄자니아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맥심이 맛있다 프렌치카페가 맛있다 니가 그냥 커피면 얘는 티오피야 스타벅스에서 프라프치노가 반값 쓴맛이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향이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정말 다양하지.

우리 사이를 커피와 이야기해 보자면 나는 매일 정성을 다해 커피를 내리지 날이 갈수록 향도 좋아지고 맛도 깊고 부드러워져 물론 커피를 마시는 너도 내 커피를 좋아했지. 하지만 내 커피는 항상 비슷한 맛이었고 네가 다른 맛을 원할때 나는 맞춰주질 못했지. 나는 단지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커피를 내리고 너에게 주면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착각이었던거야. 너나 나나 매일 원하는 커피가 달랐던 거야 우린 단지 그걸 못 맞춰준걸지도 몰라.


나는 생각을 조금 바꿔보았어 이제 오늘의 커피를 위해서만 노력하지 않을꺼야. 언제나 만족할수 있는 커피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우리가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노력할꺼야. 그냥 오늘을 사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열심히 살꺼야..

여기서 우리가 민경이와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는건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의미래 난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 이제 돌아봐 주렴 과거 어려웠던 일로 인해 어두웠던 우리가 서로의 밝은 스위치를 켜주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온 것처럼 계속해서 더 눈부시고 빛나는 우리의 삶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오란 말도 어색하네 난 떠나보낸적이 없으니..


나의 민경아 우리 함께 가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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