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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출장

20131118-22 템플스테이 운영인력 해외연수1 사찰편[중대선사,불광산사,법고산사,자재공덕회]






2013년 겨울.

추위가 다가오려 꿈틀꿈틀 해댄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적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호주에 살던 때라고 할 것이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간단하다.


겨울이 없어서


추운겨울을 지내는건 너무도 힘든 일이다.

손발끝이 추워 감각이 무뎌질때면 철새마냥 따뜻한 나라로 날아가고 싶어진다.


사실 이번 연수도 해외를 나간다는 것이나 좋은 공부를 할수 있다는 점보다 추운 한국에서 5일이나마 빼준다는 것에 기대가 컸다.

마침 뉴스에 날씨도 추워질꺼라고 하고 눈도 왔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었다.



이번 대만 연수 포스팅은 특별히 테마편으로 작성할 생각이다.

대략 사찰편, 음식편, 기타편 정도로 생각중이며 첫번째 사찰편이다.


최대한 열심히 듣고 적어왔는데 머리에 남은 내용은 별로 없는듯 하다.

하지만 대만불교에서 받은 감동은 최대한 전달해볼 생각이다.


하나 알아야 할 것은 대만의 불교는 종파보단 큰 서원을 가지신 스님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1 중대선사(중태선사) / 11월 18일


유각스님께서 2조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하여 설계 3년 시공 7년에 설쳐 만든 불교사원으로 2001년에 완공하였으며 티벳 포탈라궁, 로마 베드로 성당과 함께 세계 3대 종교사원으로 뽑힌다.

37층 높이 140m 로 지어졌으며 천명이 넘는 출가자들이 사원에서 지낸다고 한다.

중대선사의 정문은 2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의 문이 5톤이 넘는데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한사람만으로도 쉽게 문을 열수 있다고 한다.

중대선사는 지금까지 사찰의 평면적 구조를 수직으로 재분배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중대선사는 음식, 농사, 차량정비, 방송 등 모든 운영이 자체적으로 가능하며 공사시 스님들이 자체적으로 시공도 가능하다고 하며 사회교육, 학교교육등도 진행한다고 한다.


중대선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20층대에서 본 야경이었다. 운이 좋았던걸까 원래 5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 일행이 늦게 도착하여 특별히 20분정도 시간을 얻어 보게 된 야경이었다.

중대선사는 2층 위에선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으며 사찰의 분위기가 조금 엄숙하고 엄격한 느낌이었다. 유각스님의 불교정신이나 사찰이 추구하는 철학등을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다만 여기서 확실하게 느낀것은 이들은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 불광산사 / 11월 19일~20일


1967년 성운스님에 의하여 건립되었으며 대만 불교의 총본산지라고 할수 있다. 산 전체가 사원, 집회장, 정원 등을 거느린 대형 불교문화 단지이며 이곳을 향해 가다보면 멀리서부터 거대한 불상이 보인다.

불광산사는 예술을 중요시하여 이는 불교문화를 사람들이 쉽게 만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며 불타기념관에서 많은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교류를 중요시 한다. 타국의 불교뿐만 아니라 타종교와의 교류도 중요시 하며 이를 위한 대법회를 열기도 한다. 대만은 전통적으로 유교와 도교를 믿는데 이 모든 신들의 연합법회를 열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불광산사는 어떻게 사람들이 기도를 하게 할까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불교를 쉽게 알려줄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불광산사에서 만난 모든 스님들이나 봉사자들은 너무도 인사를 잘하고 항상 미소를 지어줬다. 다른 사찰에 비해서 사진촬영등에도 쉽게 응해주었으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친밀해질까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 사뭇 한국의 불교와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지금도 불교를 어렵고 깊이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만은 불교를 쉽고 친밀하게 알리려는 모습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여지면서 법륜스님과 혜민스님이 스쳐지나갔다. 


불광산사에선 새벽예불도 체험했는데 그 경건함은 잊을수 없는 감동이었다.



<불타기념관>





|성운스님의 밀랍인형 모습|






<불광산사>


|불광산 호텔|




|공양간|














# 법고산사 / 11월 20일


쓰찬성 출신의 성엄스님께서 설립한 곳으로 사찰이라기보단 거대한 불교대학 같은 분위기다.

가이드께서 성엄스님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 해주셨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성엄스님은 어려서부터 병때문에 걷질 못하다가 겨우 학교갈 나이에 걷게 되었지만 끝내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어찌하여 출가를 하게 되었는데 머리가 나빠 경전을 못외우니 큰 스님께서 매일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500배 수행을 하라고 하셨다. 열심히 수행을 하던 어느날 갑자기 깨친듯 머리가 좋아져 겨우 들어간 대학에서 마침내 수석으로 절업하였다고 한다. 그 후 열심히 수학 하시어 큰 불교대학을 만드시게 되었다고 한다.


법고산사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가장 기어게 남는것응 성엄스님께서 불교에 대해서 설명하는 비디오였다. 불교를 이야기 하지 않으셨지만 말씀속에는 이미 불교의 모든 사상이 들어있었다. 어느곳보다 처음 불교를 접하는 사람이 많은 템플스테이에서 왜 이런 비디오를 생각지 못했을까 정말 부끄러웠다. 



|이동중에 만난 바다|



|기원관음전|



# 자제공덕회 / 11월 21일


자제공덕회는 자선, 의료, 교육, 인문, 골수기증, 국제구호, 지역사회개발, 환경보호 등 8대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증엄법사님을 중심으로 30여분의 법사와 200만명의 신도회원이 있다고 한다.

자제공덕회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

남이 필요한것을 주는 것을 직접 주는것, 일어설때까지 지원하는 것 이라고 한다.

이들은 국적, 종교등을 초월하며 기동력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한다.

가까운 예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때 사람들이 구호물자보다 현금이 필요하다고 은근히 말했다고 한다. 이때 자재공덕회에서는 22억엔을 지원하였다고 한다. 대만에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을땐 마을 전체를 다시 지어주었으며 대다수 종교가 카톨릭인것을 반영하여 교회도 지어주었다고 한다.

대만불교는 탁발을 금지하고 있어 자재공덕회도 모두 자급자족 한다.


한국에서 불교신문등을 보다보면 어떤 스님께서 대단한 원력을 세우셔서 사찰을 재건하고 보존하기 위해 큰 일을 하셨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사실 필자는 문화나 문화재에 학문이 부족하여 그게 얼마나 큰일인지 모른다. 그저 신문에 나니까 중요한 일을 하셨구나 생각하고 넘어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자제공덕회에서 느낀것은 달랐다. 대만불교문화나 철학등을 둘째치고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딱 하나만 생각해 봤다. 


내가 기부하는 단체가 건물을 지어주는데 교회를 지어준다고 하면 이해할수 있을까?


답하기 조차 힘든 질문에 자제공덕회는 이미 실천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배울 것이 정말 많았던 자제공덕회였다.







|북한도 여러차례 도움을 받았다|






여기까지 대만불교 4대 성지 소개였다.

한국에 있으면서 대만의 생활불교에 대해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보니 달랐다. 열번 듣는것이 한번 보는것만 못하다는 말이 맞았다. 가슴속에 무엇인가 뜨거운것을 품고 돌아오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연수를 하게 정말 행복했다.




예고 : 20131118-22 템플스테이 운영인력 해외연수2 음식편 


기대해주세요(음식이름을 하나도 몰라서 찾는데 오래 걸릴듯 ㅠ)





*참고

1. 안국선원 http://www.angukzen.org/vol3/bbs.php?table=webzin_menu14&query=view&uid=461

2. 월간 불광 http://www.bulkwang.co.kr/bbs/board.php?bo_table=ca_month&wr_id=17179

3. 보림사 http://www.borimsa.co.kr/community/boardjr.jsp?board_no=53289&top_menu_idx=4&sub_menu_idx=9&gubun=04